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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크레이지몬스터 몬스터젯듀오의 개봉기와 구성품을 먼저 다뤘습니다. 그때는 차량용에어건이라는 첫인상이 강했는데, 일주일 이상 써보니 제 경우에는 차보다 책상 위에서 더 자주 손이 갔습니다. 제품의 방향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된 셈입니다.
처음에는 차량 내부 틈새 먼지를 불어내는 용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업실 책상에 올려두고 쓰다 보니 키보드, 모니터 뒤, 케이블 주변처럼 평소에 미뤄두던 공간에서 더 실용적이었습니다. 자동차 관리용으로 시작했지만, 실제 사용 흐름은 데스크 관리 쪽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제 작업 공간은 두 개의 데스크로 나뉘어 있습니다. 1번은 맥북을 중심으로 상하 듀얼 모니터를 연결한 작업용이고, 2번은 별도 모니터 없이 아이패드나 비전프로, 맥북프로를 오가며 쓰는 환경입니다. 몬스터젯듀오는 이 두 공간을 오가며 쓰기 좋았습니다.

책상 위에 두고 쓰니 달라진 점

작업 공간 청소는 마음먹고 하면 어렵지 않지만, 매번 장비를 꺼내는 일이 귀찮습니다. 특히 키보드 틈이나 모니터 받침대 뒤쪽은 손이 잘 들어가지 않아 먼지가 보여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작은 불편함이 쌓이면 작업 공간이 금방 지저분해집니다.
면도기 말리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몬스터젯듀오를 데스크 옆에 두고 나서는 청소 시간이 길어졌다기보다 청소를 시작하는 부담이 줄었습니다. 작업 전이나 촬영 후에 잠깐 꺼내서 먼지를 불어내고, 밖으로 나온 먼지를 흡입하는 식으로 쓰게 됐습니다. 차량용청소기처럼 흡입만 하는 방식보다 먼저 털어내는 과정이 있어 책상에서는 더 편했습니다. 생각보다 이 짧은 사용이 훨씬 현실적이었습니다.
키보드 청소에서 체감이 컸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가장 먼저 손이 간 곳은 키보드였습니다. 키캡 사이에 낀 먼지나 작은 이물질은 브러시로 밀어도 한쪽으로만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건으로 먼저 바람을 보내면 틈 안쪽에 있던 먼지가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다음 정리가 편해졌습니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서 강하게 불면 먼지가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기로 사용하거나 키보드에서는 키보드를 살짝 세우고 바깥 방향으로 짧게 끊어서 사용했습니다. 이 방식이 주변을 다시 어지럽히지 않고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처음 쓰는 분들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모니터 뒤와 케이블 주변 활용
이 부분이 실제 사용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모니터 뒤쪽, 멀티탭 주변, USB 허브와 충전 케이블이 모인 곳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이는 공간입니다. 손으로 닦으려면 케이블을 빼야 해서 자연스럽게 미뤄지기 쉽습니다. 좁은 노즐을 연결해 바람 방향을 잡아주면 케이블 사이에 낀 먼지를 밖으로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흡입으로 마무리하면 케이블을 전부 해체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됩니다. 차량용에어건을 책상에서 쓰는 방식이지만, 장비를 많이 연결해둔 환경에서는 꽤 편했습니다.
작업 공간에서 쓸 때의 장점과 한계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은 사용 범위가 넓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마우스 패드, 모니터 뒤, 충전기 주변, 카메라 렌즈 캡을 올려두는 작은 수납 공간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용청소기와 함께 쓰는 제품으로만 두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게 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종이 메모, 영수증, 가벼운 케이블 타이가 주변에 있으면 바람에 움직입니다. 컵이나 작은 소품이 있는 상태에서 바로 쓰면 오히려 정리할 일이 생깁니다. 사용 전에는 가벼운 물건을 먼저 치우는 편이 좋았습니다.
소음도 아예 없는 제품은 아닙니다. 늦은 밤 조용한 방에서 길게 쓰기보다는 낮 시간에 짧게 끊어 쓰는 쪽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대신 먼지가 몰린 부분만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 오래 켜둘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교체형 배터리가 주는 편함
1차 리뷰에서는 교체형 배터리를 차량 관리 관점에서 봤습니다. 일주일 이상 작업 공간에서 써보니 다른 장점이 보였습니다. 데스크용 장비는 필요할 때 바로 켜져야 계속 쓰게 됩니다. 충전이 애매하면 결국 다시 서랍에 들어가게 됩니다. 배터리를 하나 더 준비해두면 하나는 제품에 꽂아두고, 다른 하나는 충전해두는 식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배터리나 무선 마우스를 관리할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충전 상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사용 빈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갔습니다.
어떤 작업 환경에 잘 맞을까
몬스터젯듀오는 장비가 많은 환경에 더 잘 맞았습니다. 특히 상하 듀얼 모니터를 쓰는 1번 책상은 받침대와 케이블 주변에 먼지가 잘 모입니다. 맥북, 외장 SSD, USB 허브, 충전독처럼 주변 기기가 많을수록 손이 닿지 않는 틈도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2번 책상은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별도 모니터가 없고 아이패드나 비전프로, 맥북프로를 놓고 쓰기 때문에 장비를 자주 옮깁니다. 이쪽은 넓은 면을 빠르게 정리하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두 책상 모두 청소 방식은 다르지만, 짧게 자주 쓰기 좋다는 점은 같았습니다. 반대로 노트북 하나와 마우스 정도만 쓰는 단순한 공간이라면 사용 빈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이 필요한 공간이 많지 않다면 제품의 장점이 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작업 공간에서 먼지가 어디에 쌓이는지 먼저 떠올려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일주일 사용 후 남은 인상
일주일 이상 사용해보니 크레이지몬스터 몬스터젯듀오는 차량용에어건이라는 이름보다 활용 범위가 넓은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컴퓨터 주변을 자주 정리해야 하는 분이라면 데스크 위에 두고 쓰는 쪽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도 차에 넣어두기보다 두 작업 공간 사이에 두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부분은 청소를 미루지 않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성능이 강한 제품도 꺼내기 번거로우면 자주 쓰지 않게 됩니다. 몬스터젯듀오는 바람으로 먼지를 빼내고 흡입으로 마무리하는 흐름이 잘 맞아서, 작업 공간을 관리하는 작은 루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